이용표 목사

이용표 목사

[ 고린도전서 15장 3-8절 ]

3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이는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4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5 게바에게 보이시고 후에 열두 제자에게와
6그 후에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그 중에 지금까지 대다수는 살아 있고 어떤 사람은 잠들었으며
7그 후에 야고보에게 보이셨으며 그 후에 모든 사도에게와
8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고린도전서 15:3-8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나누었던 예수님의 팔복 말씀 대신 부활에 대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 예수님의 부활은 실제로 일어난 사실일까?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실제 눈으로 본 사람들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게바, 즉 베드로와 열 두 사도들, 그리고 500명이 넘는 사람들, 그리고 예수님의 친동생이면서 초대교회의 지도자였던 야고보와 모든 사도들, 그리고 끝으로 고린도전서를 기록한 사도 바울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증언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이 사실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면, 부활 사건은 자연의 이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적적인 사건입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들과 기록들이 있음에도 몇 가지 논리와 주장을 내세워 부활의 역사성을 부정합니다.

  • 부활의 역사성을 거부하는 사람들의 주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과 같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증언이 예수를 따르는 추종자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꾸며낸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들의 증언이 꾸며낸 것이 아니라면, 그들은 누군가에 의해 개인적 혹은 집단적으로 최면이나 환각에 빠져 예수님이 부활했다고 착각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는 그들이 십자가 사건 이후에 예수님을 실제로 보았다면, 사실은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실제로 죽은 것이 아니라 기절했다가 다시 깨어났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증언을 기록한 신약성경은 원본이 아니라 사본이므로 기록 자체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답을 하시겠습니까? 아직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나요? 한편,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해보았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약하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남들에게 꺼내 놓지 못한 채 의심을 품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저는 이런 질문을 하
    면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의 역사성을 온 몸으로 거부하였던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를 25분짜리 영상을 통해 여러분에게 소개하려고 합니다.

  • ‘예수는 역사다’ 영화 소개
    이 영상은 2017년에 개봉된 ‘예수는 역사다’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편집한 것입니다. 2시간 정도 되는 영화를 25분으로 줄였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이라는 유명한 신문사에서 잘 나가는, 예일대 출신의 신문기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리 스트로벨’입니다. 그는 무신론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식당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에, 그의 딸이 사탕이 목에 걸려 질식사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때 같은 식당에 있던 한 크리스챤 간호사의 도움을 받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그의 아내가 기독교 신자가 됩니다. 하지만, 그 신문기자는 아내가 기독교인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이 허구임을 밝히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택한 방법은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예수님의 부활이 거짓임을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신학자와 고고학자, 심리학자, 의학자를 인터뷰하면서 부활이 거짓임을 밝히려고 노력합니다. 그때 그가 전문가들 앞에서 주장했던 내용들이 바로 앞에서 나열한 주장들입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생각을 정당화시켜줄 근거들을 찾으면 찾을수록, 예수님의 부활이 역사적으로 사실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을 인정하고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됩니다. 나중에 그는 그 과정을 책으로 펴냈으며, 그 책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믿음의 여정을 통해 예수님을 전하는 목사이자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볼 영상은 앞에서 언급한 주장들과 관련된 핵심적인 부분들만 추려서 편집한 내용입니다.
  • (자세한 사항은 영화나 책을 보시기를 권합니다)

  • 영상 리뷰
    1) 예수의 부활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는 목격담과 기록은 추종자들에 의한 것이므로 믿을 수 없다.
    • 리 스트로벨은 신학자를 찾아가서 부활에 대한 기록은 예수의 추종자들에 의한 것으로서 편향된 정보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신학자는 오늘 읽은 본문을 기록한 사도 바울을 반론으로 제시합니다. 그는 예수의 추종자들을 잡아 죽이던 박해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부활한 예수를 보았다고 증언하며(본문 8절 참조 “맨 나중에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보이셨느니라”) 예수를 위해 순교를 하기까지 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리 스트로벨은 ‘존스타운 집단자살’ 사건을 근거로 속아서 죽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고 합니다. 이에 신학자는 속았음을 알고도 죽는 경우는 없다고 반론합니다. 초기 순교자들이 부활을 거짓으로 증언했다면,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며, 자신들이 속았다는 생각을 했다면 그렇게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했고, 그래서 순교하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2) 예수의 부활을 기록한 신약성경은 사본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떨어진다.
    • 리 스트로벨은 그 기록의 신빙성을 부정하기 위해 고고학자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고고학자는 고대 그리스 문학의 여러 사본들과 비교하며 기록에 대한 오류 가능성이 희박함을 설명해줍니다. 예를 들어, 호머의 일리아드 오디세이 같은 경우 원작과 사본의 간격이 1100년인 반면, 신약성경은 요한복음의 경우 원본과 채 30년도 차이가 나지 않으며 사본의 수량에 있어서도 4배 정도나 많습니다. 사본의 양을 아리스토텔레스 작품의 사본들을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아리스토텔레스 기록의 현존하는 사본들을 다 쌓아 올릴 경우 약 120cm에 불과하지만, 신약성경의 사본은 약 1.6km나 됩니다. 이것은 부활에 대한 기록이 오류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반증이 됩니다.

    3) 예수님의 시신이 안치된 무덤이 비었다는 증언은 꾸며낸 것일 수 있다.
    • 리 스트로벨은 예루살렘의 성경학자에게 전화로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부터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을 가능성에 대해 묻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학자가 무덤에 매장되었다는 기록이 분명하게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그는 빈무덤을 보았다는 여자들의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습니다. 당시 유대사회 분위기로 보았을 때, 여자들의 증언은 법정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학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증언을 기록했다는 것은, 빈무덤을 목격한 사건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라고 말합니다. 의도적으로 조작되었다면 여자들을 증인으로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4)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았다고 증언하는 사람들의 경험이 착각이나 세뇌에 의한 것일 수 있다.
    • 리 스트로벨은 이 가설을 확인해 보기 위해 무신론자인 심리학 교수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그 심리학자는 환각은 개인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고, 집단 최면으로 짐승 같은 소리를 낼 수는 있어도, 집단이 똑같은 꿈을 꿀 수는 없으므로 최면이나 환각일 수 없고 말합니다. 그리고 500여 명이 동시에 부활을 목격했다는 것이 집단 최면으로 가능하다면, 그것이 오히려 부활보다도 더 큰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도 리 스트로벨은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5) 그렇다면, 예수가 실제 죽지 않고 기절했다가 깨어난 것일 수 있지 않은가?
    • 리 스트로벨은 부활에 대한 증언이 사실이라면, 예수가 실제로는 죽지 않았는데 죽은 것으로 소문을 낸 다음 사람들 앞에 모습을 보이고 부활하였다고 꾸민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의학 전문가를 찾아갑니다. 이에 대해 의학자는 예수님이 당한 채찍질부터 시작하여 예수님이 죽으실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설명해줍니다. 그는 예수님이 창에 찔렸을 때 피와 함께 흘렸다고 나오는 물은 의학적으로 예수님이 이미 질식하여 죽으신 상태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리 스트로벨이 로마 병사들은 의사의 전문성이 없었다고 주장하자, 그는 로마병사들은 의사들은 아니지만 전문 킬러들이었고, 무엇보다 십자가형을 집행하면서 죄수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어야 했기에 그들이 예수가 죽었음을 확인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정말 죽으신 것이며, 실제로 다시 살아나셔서, 오늘 읽은 본문 말씀처럼, 베드로와 12제자 그리고 500여 형제들과 야고보와 모든 사도들, 그리고 사도 바울에게 부활하신 몸을 보여주신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 리 스트로벨의 회심
    리 스트로벨은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에게서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자 실망하여 선배를 찾아갑니다. 선배는 그에게 신을 믿지 않는 무신론도 신이 없다는 사실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집요하게 부활이 거짓임을 밝히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그의 아내 레슬리는 인내하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라는 [에스겔 36:26]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선배와 헤어지고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리 스트로벨은 그동안 인터뷰했던 자료들과 선배의 말을 떠올리며 고고학자가 “예수가 죽었던 까닭은 사랑이다”라는 말을 기억하고 마침내 “하나님, 당신이 이겼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믿음을 갖게 된 리 스트로벨이 타자기를 두드리며 ‘예수는 역사다’라는 책을 쓰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후에 리 스트로벨은 목사가 되었고, 20권 이상의 책을 쓰며 자신의 믿음의 여정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 부활은 역사다!
    영상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은 2000년 전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실이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초대교회에는 신앙을 위해 죽어간 수많은 순교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원형경기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자들에게 몸이 찢기는 구경거리가 되기도 하고, 예수님처럼 십자가 처형을 당하기도 하고, 산채로 가죽이 벗겨지거나 불태워지기도 하였습니다. 그 순간에 그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며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맞이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순간에 그들이 떠올린 것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이었을까요? 가르침이었을까요? 그럴수도 있지만, 아마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같이 그들도 그 죽음이 맞이한 다음 몸이 다시 부활하여 영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부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그들은 그 죽음의 공포와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지금, 적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순교할 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부활 사건의 역사성에 대한 믿음은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고전 15:17-19] 말씀을 다같이 읽어보겠습니다.
  •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 우리가 만일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성을 믿지 않는다면, 예수님의 부활이 우리 삶에서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면,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해도 우리 신앙은 헛된 것이 되며 우리는 불쌍한 삶을 사는 것이 되고 맙니다. 반면에,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죽음의 공포와 절망도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삶의 가치를 알게 해줍니다. 이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믿음이 당장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부활을 믿으면서도 우리 안에 존재하는 죄성으로 인해서, 우리는 당면한 삶의 문제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과 근심을 안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좌우로 흔들리고 방황하며 온전하지 못한 삶을 이어가더라도, 부활을 믿는 사람은 ‘우리 삶의 여정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만큼은 잊지 않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역사성에 대한 믿음이 우리 좋은 친구교회 모든 성도의 삶을 이끌어 가는 소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