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목사

이용표 목사

시편 50:22-23

22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
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편 50:22-23


이번 주에는 추수감사절이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일터를 주시고, 열매를 거두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지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오늘은 감사의 의미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의 마음
본문 23절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는 어떤 마음일까요?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결실을 거둘 때는 감사가 우러납니다. 그런데 열심히 일한 만큼에 대한 대가가 없거나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사실 감사의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데살로니가 5장 18절 말씀과 같이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것은 모든 일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열심히 일한 만큼에 대한 대가가 없거나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없을 때도 감사할 수 있을까요? 지난 시간에 나누었던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없을 때도 감사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박국 3:17-18]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17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18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17-18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하나님으로 인해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마음이 곧 본문 23절의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들
그런데, 본문 22절에는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들에 대해 나옵니다. 하나님은 감사로 제사를 드려야 함을 생각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실 것이라고 그들에게 경고하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들은 감사를 잃은 자들입니다. 이들은 하박국 선지자의 감사의 마음을 잊은 자들입니다.
이들을 하박국 선지자의 노래로 표현하자면, 이들은, 무화과나무가 무성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있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있으며, 밭에 소출이 있고, 먹을 것이 있으며 우리에 양이 있고, 외양간에 소가 있어도 감사하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무화과나무가 무성해도 잎이 덜 무성하다고 불평합니다. 또한 포도나무의 열매가 많지 않다고 불평하고, 감람나무의 소출이 많지 않다고, 밭에서 얻은 곡식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불평하며, 먹을 것이 있어도 풍족하지 않다고 불평하며, 우리에 양과 외양간의 소가 있어도 많지 않다고 불평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범사에 감사하지도 못하고, 감사로 제사를 드리지도 못합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물질이 풍족한 시대에 살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감사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애굽에서 인도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명기 8:11-17]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11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12 네가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주하게 되며
13 또 네 소와 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14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염려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15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단단한 반석에서 물을 내셨으며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17 그러나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신명기 8:11-17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정착하여 살면서 먹을 양식과 가축이 많아지고, 재물이 늘어나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그들의 마음이 교만해져서 그들이 그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잊지 말아야 할 것을 당부하고 계시는데,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그들이 종으로 살아야 했던 애굽의 삶을 잊지 말라는 것이며, 그들을 해방시키시고, 그들이 가나안 땅으로 오기까지 광야에서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먹을 물과 양식을 주셨음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가나안 땅에서 소유가 많아질 때, 그 소유가 원래부터 그들이 가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임을 잊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아무 소유도 가질 수 없는 종의 신분이었던 너희들에게 바로 내가 자유를 주고, 재물을 주고, 먹을 것과 입을 것과 편안히 누울 처소를 준 것임을 기억하라”는 말씀을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경고의 말씀도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교만에 빠지고 우상숭배에 빠져 결국 나라도 잃고 성전도 파괴되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을 우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감사의 조건
이 말씀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감사에 대한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는 애굽에서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 같이 본래는 아무 것도 내 명의로 가질 수 없는 종의 신분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주인을 섬겨야 하는 종은 그가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자신의 이름으로 그 무엇도 가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가득하고, 밭에서 얻은 곡식이 창고에 가득히 쌓여도, 우유와 고기를 얻을 수 있는 가축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 모든 것은 주인의 소유이지 종의 소유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종에게는 그저 자신을 데려다가 일을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굶어 죽을 처지에 놓인 자신을 데려다가 먹여주고 입혀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종의 신분인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그저 살려주는 것만으로도 평생 일해도 갚지 못한 은혜를 입은 종에 불과한 존재였는데, 그 사실을 잊어버리니, 감사도 잃어버리고, 가진 것이 적다고 불평하는 것입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기억해야 할 것.
그러므로 우리가 하박국 선지자의 마음을 품고 감사로 제사를 드릴 수 있으려면, 종의 신분이었던 우리들에게 자유를 주시고, 자유를 주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여전히 종이라면,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얻은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것을 누릴 자유가 없는데… 눈앞에 풍성한 열매와 곡식과 좋은 집과 옷가지들이 있어도 그것들을 소유할 자유가 없다면, 그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우리를 종의 신분에서 해방하시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갈라디아서 5:1]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 5:1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그것을 빼앗겨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자유의 소중함을 깨달은 우리의 부모 세대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유라는 단어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유를 억압받는 군대생활을 경험한 사람들도 자유의 소중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군대에서 제대를 할 때는 새로운 삶을 얻는 것 같은 기쁨과 환희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죄의 종이었던 우리들에게 죄 사함의 은혜로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그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갈라디아서에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죄 사함의 은혜에 대한 근원적인 감사를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의 마음이 곧 이 종의 마음이며 종의 멍에인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자유를 주신 것만으로 감사한데,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양자로 삼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로마서 8:15-17]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
16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17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로마서 8:15-17

종의 신분으로는 주인을 감히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또한 자유를 얻었다고 당장 주인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양자로 삼아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엄청난 미래의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을 받아 누릴 상속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점을 가르치시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지금 하박국 선지자의 노래처럼,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고,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고, 우리와 외양간에 양과 염소가 없다면, 그래서 괴롭고 근심걱정과 불안한 나날을 보내야 한다면, 그것은 로마서 8장 17절의 말씀처럼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로서 그리스도와 함께 잠시 받을 고난에 불과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일 우리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잃어버린 감사를 다시 기억하고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가질 수 없었던, 그래서 미래를 향한 그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었던 죄의 종이었던 우리에게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심으로, 자유를 주시고, 심지어 자녀로 삼아주셔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삶을 상속받게 하신 그 은혜, 곧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 비로소 하박국 선지자의 마음으로 감사하며 제사를 드리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으로 추수감사절을 보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하는 복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