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구해야 할 기도>

민환기 목사

이러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 3:14-19

요즘 시대를 흔히 SNS시대라고들 합니다. SNS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를 뜻입니다. “사회 연결망 서비스”라고 합니다. 요즘은 ‘카카오톡’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서로 소통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이용해서 만들어 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과는 서로 소통하고 소식을 주고 받고 싶어하면서도, 하나님과는 소통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합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인간이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은 신비로운 일이며, 특권입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독교 복음주의 운동의 거장이었던 존스토트 목사님은 기도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이 주로 염려하고 열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그의 기도 내용과 그것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는가를 살펴보아라. 누구나 자신이 관심 있는 것에 대해 기도하며, 기도에 포함시키지 않는 문제는 분명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존 스토트 목사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기도하십니까? 여러분은 무엇을 놓고 기도하십니까?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잘 들여다 보면, 우리가 어디에 관심을 갖고 있고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를 잘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사도바울의 기도입니다. 에베소 교인들을 향한 사도 바울의 중보기도인 것이죠.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진정 구해야 할 기도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세가지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1. 우리는 우리의 속사람이 강건하게 될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 16절에 보면,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에베소서 3:16

사도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의 속사람을 튼튼하게 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여기서 속사람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속사람은 곧 우리의 심령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지금 에베소 교인들의 심령을 강건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시 에베소 도시는 성적으로, 도덕적으로, 또한 종교적으로도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우상숭배는 물론이고, 황제숭배와 성적인 문란, 영적인 지혜를 강조하는 혼합종교들이 난무했던 도시였습니다.

그렇기에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기가 참으로 힘든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바울은 그들의 심령이 강건해지길 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속사람을 강건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이것을 위해 사도바울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소서!” 

그렇습니다. 성령을 통해 우리의 속 사람이 강건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성령님은 우리 마음에 믿음을 주시어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케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굳게 믿게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게 도우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진리를 깨닫고 행하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죄의 유혹과 시험을 능히 이기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심령을 변화시켜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시고 우리로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로 하여금 복음을 담대히 증거할 수 있게 능력으로 역사하십니다.

성령님은 환난 중에도 우리에게 소망과 평안을 주십니다.

우리는 이러한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속사람이 강건케 되는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충만함을 덧입기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핍박과 환난 가운데 처했던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 ‘주님 그들의 고통을 없애 주십시오. 그들이 편한 길을 걷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 시련과 연단을 기꺼이 감당하고 견딜 수 있도록 그들의 속사람을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왜냐하면 속사람이 강건하면 어떠한 믿음의 시련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보면, 내면보다도 외면에 더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기도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우리가 기도할 때에 우리 자신의 내면의 변화보다는 어쩌면 외적인 변화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기도하지는 않습니까? 예를 들면, “주님, 나의 환경을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이 힘들고 괴로운 상황을 변화시켜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시선과 관심이 환경과 상황에 가 있는 것이죠. 문제는 나의 외적인 조건이 변화될 때마다 나 자신이 쉽게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관심이 가있는 사람은 사람이 변할 때마다 내 마음이 힘들어집니다. 물질에 관심이 가있는 사람은 물질이 변할 때마다 내 신앙이 흔들립니다.

사도바울의 기도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어떠한 시험과 환난과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싸워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속사람이 더욱 더 강건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친구교회 성도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의 속사람이 강건해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체들을 위해 특별히 그들의 속 사람이 강건해지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심령이 날마다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강건케 되시는 은혜가 있으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2. 우리는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에 계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17절 상반절 말씀에 보면,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에베소서 3:17

바울이 두 번째로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들의 마음에 그리스도가 계시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편지는 에베소 교인들에 쓴 편지입니다. 그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 안에 영원토록 내주하십니다. 근데 바울이 이것을 몰랐을까요?

왜 주님이 에베소 교인들의 마음에 계시도록 기도했을까요? 여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계시게 하옵시고’란 ‘정착하다,’ ‘살다’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란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주인으로 들어오셔서 사시는 것을 뜻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내주하다의 뜻입니다.

그러니깐 바울은 지금 에베소 교인들의 마음에 주님이 손님으로 머무시는 것이 아니라 주인으로 계시도록 그들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정말 여러분 인생의 주인 되십니까? 아니면 잠깐 머무시다 가시는 손님 되십니까? 주님께서 내 안에 계신다고 확신하지만, 정작 구석구석 삶의 자리에까지 모든 주권을 주님께 여전히 내어드리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영국의 왕족 중에 윈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왕실에서 자랄 때, 왕이자 그의 아버지였던 조지5세는 매일 그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결코 네가 누구인지를 잊지 말아라.” 아버지는 그가 왕족이니 자부심을 갖고 왕족답게 살아가길 원했던 것이지요.

“네가 누구인지를 잊지 말아라.” Never forget who you are 이 말에 그리스도인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된 평신도 신학의 세계적 권위자였던 폴 스티븐스 박사는 다음과 같이 단어 하나를 바꾸었습니다. “Never forget whose you are.” “결코 네가 누구의 소유인지를 잊지 말아라.”로 말이죠. 그렇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인지 그리고 누구의 소유인지를 잊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주인은 나 자신도 건강도 가족도 물질도 아니고 직장도 사업도 아닙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요, 살아계신 주님의 소유인줄로 믿습니다. 우리를 지으시고 자신의 피 값으로 사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인생의 주인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매일 매일 기도 가운데 믿음으로 예수님께서 내 인생의 주인 되심을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주님, 당신이 내 삶의 주인 되십니다.’

‘주님, 당신이 내 가정의 주인 되십니다.’

‘주님, 당신이 내 일터의 주인 되십니다.’

‘주님, 당신이 우리 교회의 머리이자 주인 되십니다.’

‘주님, 오직 당신만이 내 모든 삶 속에서 주인 되십니다.’

날마다 믿음으로 이렇게 선포하고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의 매일의 삶 속에서 오직 주님께서만 말씀하게 하십시오. 매일의 삶 속에서 오직 주님께서만 행하게 하십시오. 매일의 삶 속에서 오직 주님만 따라 가십시오. 매일의 삶 속에서 오직 주님만 내 안에 사시게 하십시오. 매일의 삶 속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만 살아가십시오. 그리할 때, 우리 주님께서 약속대로 내 삶과 가정, 직장과 사업, 그리고 우리 교회를 책임져 주시고, 마침내 하나님 나라에까지 우리 모두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좋은 친구교회 성도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모든 구석구석마다 주님을 여러분 인생의 보좌에 주인으로 모셔 들이고 그 주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3.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크신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18부터 19절에 보면,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에베소서 3:18-19

여기서 사도바울은 에베소 성도들이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19절에서 ‘넘치는’이란 뜻은 ‘본래 뛰어넘다’ ‘초월하다’의 의미합니다. 그리고 ‘알아’란 뜻은 본래 ‘깨닫다 체험하다’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을 향해서 지식을 초월하는 주님의 사랑을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깨닫게 되길 원했던 것이죠. 바울은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한없고 넓으며, 얼마나 깊고도 높은 지를 그들 모두가 체험하여 하나님의 충만함이 그들의 마음 속에 채워지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한 사랑입니까?

엡 1:4-5절에 보면,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에베소서 1:4-5

사랑으로 우릴 택하시고 자녀 삼아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창세 전에 저와 여러분을 자녀 삼으시기 위해서 선택하시고 사랑해주셨습니다.

요일 4:10절에 보면,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요한일서 4:10

하나님은 우리를 먼저 사랑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을 보내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것입니다.

롬 5:8절에 보면,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8

주님께선 심지어 자신의 생명을 내려 놓으시기까지 죄인 되었던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우리는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롬 8:35-37절에 보면,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로마서 8:35-39

주님은 저와 여러분을 언제나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얼마나 대단합니까?

그 사랑은 모든 민족과 심지어 죄인과 원수까지도 다 품을 수 있는 제한이 없는 무한한 사랑입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이며, 어제와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한 사랑입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이미 확증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사랑을 날마다 경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이 사랑 없이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이 사랑 없이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호시탐탐 삼킬 자를 찾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견디고 승리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지체들을 위해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날마다 체험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 모두가 주님의 사랑을 통해 세상의 어떠한 환경, 상황, 문제에도 흔들리지 않는 참 평강과 담대함을 얻게 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지체가 된 하나님의 가족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체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기를 쉬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속 사람이 성령의 능력으로 강건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님을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날마다 깨닫고 체험하며, 그 사랑이 우리의 마음 속에 채워지길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굳건하게 온전하게 세워가는데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여러분과 저의 삶을 통해서, 주님의 피값으로 사신바 된 주님의 몸된 좋은 친구교회를 통해서 구원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영광이 영원토록 드러나길 주님이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